박천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청년드림센터 자문위원
그러므로 부모나 선생님들이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하는 진짜 의미는 좋은 직업을 얻어 사회, 경제적으로 풍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좋은 직업의 가장 중요한 요건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라는 사실이다. 흔히 알고 있듯 공부 좀 한다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변호사, 의사 같은 직업이 결코 모두에게 좋은 직업은 아니고, 그 직업 종사자가 모두 성공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직업 간 임금 격차는 주는 대신 직업 내 임금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변호사와 의사의 임금 차이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변호사들 사이의 임금 차이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입직(入職)’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입직 이후의 본격적인 경쟁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걸 시사한다. 특히 고령화 추세로 현역으로 일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직무 경쟁력의 중요성이 커진다.
광고 로드중
그러므로 청년들은 직업을 갖기 전에 자신의 적성(능력)과 흥미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활 중 직장체험에 참가하고 있는 대학생이 평균 20%를 하회하고 있다. 매년 2개월의 현장 인턴을 의무화하고 있는 독일 등과 크게 대비된다.
필자는 우리 청년들에게 학교에 다니면서 취업하고 싶은 분야의 직업을 경험해 보길 강력하게 권한다. 한 분야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갖는다면, 자신이 정말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얻는 여러 정보와 네트워크는 취업의 디딤돌이 될 뿐 아니라 평생 활용할 수 있는 별도의 부가 수입이 된다.
박천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청년드림센터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