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 안심’ 브랜드 4년째출하 전 철저한 검사로 품질관리… “유통개혁 통해 소비자가격 인하”
서울 시내의 한 축산물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안심축산’ 상품을 고르고 있다. 안심축산은 농협이 만든 대표적 축산 브랜드다. 농협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까다로운 검사에 합격한 축산물에만 안심 브랜드를 붙여주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안심축산 브랜드가 처음 선보인 것은 2008년 11월. 당시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파동이 일어난 뒤 수입 축산물의 국내산 둔갑판매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협 측은 ‘100% 국산 브랜드’를 내세우며 안심축산을 내놓았다. 이후 유통구조 혁신을 통한 소비자가격 인하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국산 축산물이 안심축산 브랜드를 달기 위해서는 출하 전에 항생제 잔류물질 및 음용수 검사 등 까다로운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한우와 한돈 등을 구입할 때 국산이 맞는지, 정말 안전한지 등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없도록 농협이 품질을 보증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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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 안심축산 사업을 통해 축산물 유통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자에서 우시장, 수집상, 도매상, 유통점 등을 거쳐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기존의 5단계 유통 방식을 생산자에서 ‘축산물 패커(축산물의 산지 조직화와 생산에서 도축·가공 및 판매까지 아우르는 통합경영체계)’인 농협안심축산, 유통점, 소비자 등 3단계로 줄인다는 것. 농협은 유통개선을 통해 축산물 소비자 가격이 8∼10%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국내 쇠고기의 유통마진이 소비자가격의 40% 수준이라 수입 쇠고기와 비교할 때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며 “안심축산 도입을 통해 유통비용 하락은 물론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와도 협상할 수 있는 대형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