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위 지적 7개항 수용… 뇌진탕 놓고 꾀병 논란도
토머스 피커링 전 유엔 미국대사가 이끄는 벵가지 피습사건 책임조사위원회(ARB)는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무부가 보안부실 직원 부족, 고위직의 지도력 결여 등 7개 분야에서 총체적인 문제점을 노출해 피습사태를 초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클린턴 장관은 보고서에 담긴 29개 권고사항을 모두 받아들여 신속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런 잘못에도 임무를 무시하거나 위반한 국무부 직원은 없었다며 징벌 조치를 권고하지는 않았다.
클린턴 장관은 의회 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재외공관에 해병대원 수백 명을 파견하고 위험이 큰 재외공관들을 관장할 국무부 직원을 두겠다는 후속 조치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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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유엔 대사는 17일 “외교관들은 누구나 아는 병이 있는데 바로 ‘외교 병(diplomatic illness)’”이라며 “행사나 모임에 참석하기 싫을 때 자주 대는 핑계”라며 공세를 펼쳤다. 이에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클린턴 장관은 지금 회복 중이며 의사 지시에 따라 자택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 문제도 챙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