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월만에 정권 탈환… 아베 시대 다시 개막
16일 지역구 300석, 비례대표 180석 등 총 480석을 놓고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제1야당인 자민당은 17일 오전 1시 현재 289석을 확보했다. 단독 과반수를 너끈히 확보한 데 이어 국회 상임위원회의 모든 위원장을 독식할 수 있는 269석을 넘어섰다. 개표가 완료되면 연립 상대인 공명당과의 의석을 합쳐 3분의 2 의석인 320석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중의원에서 헌법 개정안을 발의할 수 있고 참의원에서 법안이 부결돼도 중의원에서 재가결할 수 있다. 자민당은 1955년 이후 54년간 정권을 유지하다 2009년 민주당에 참패해 정권을 내줬었다.
선거 승리를 이끈 아베 총재는 26일 소집될 총리 지명 중·참의원 특별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지명될 예정이다. 그는 내년 1월 제일 먼저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중국 견제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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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배극인·박형준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