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재능으로 희망 줄 수 있어 행복”
재학생과 교직원 등 200여 명으로 구성된 ‘컴브렐라(KUmbrella) 재해 복구 봉사단’은 매년 서울 노후지역의 주민들을 방문해 쌀 연탄 라면 등을 기증하고 있다. 연탄 배달 봉사활동도 한다. 2007년부터 벌써 6년째다.
‘성신의 해외봉사단’ 학생 50여 명은 방학 동안 필리핀 몽골 인도 등에서 현지 주민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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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사랑의 달팽이’라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청각 장애우 클라리넷 연주단을 위해 연주복 50여 벌을 만들어 선물할 계획이다. 장용환 씨(의상디자인학과 4학년)는 “원단을 만지는 작은 손짓과 가진 작은 재능으로 이웃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며 웃었다.
건국대 천문 동아리인 ‘우주탐구회’ 학생들은 매년 여름방학 시골 벽지 학교를 찾아 천문학교를 연다. 천체망원경, 별자리, 태양계, 성운·성단·은하, 별의 일생 등을 설명해 주고 천체관측까지 함께 하는 지식봉사활동을 펼치는 것.
학교 차원에서 지역 청소년을 위해 운영하는 교육봉사 프로그램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역 중학생들을 대학의 첨단 연구실로 초청하는 이공계 체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지역 학생들은 지능제어 로보틱스 연구실, 디스플레이 연구실, 모바일컴퓨팅 연구실, 구조재료 실험실 등 각종 첨단연구실에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
음악적 재능이 풍부한 초중고교 음악영재를 발굴해 지도하는 ‘음악영재 장학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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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과 함께하는 주니어 영어캠프’는 건국대 언어교육원이 지역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경감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시작한 ‘스타시티 사업’ ‘능동로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 등의 사업도 인근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승호 건국대 학생복지처장은 “대학이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는 게 학교의 방침”이라며 “학문적 자산과 병원 의료 인력을 활용한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