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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대표 7명-전략실장 대폭 물갈이

입력 | 2012-12-01 03:00:00

이마트 허인철-신세계百 장재영 대표… “공격형 리더 배치로 경영위기 돌파”




신세계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현 경영진을 대폭 물갈이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계열사 12개 중 8곳의 대표와 그룹 경영전략실장이 한꺼번에 바뀌었다.

신세계그룹은 12월 1일자로 대표이사 선임 7명(겸직 1명 포함), 사장 승진 1명, 기타 임원 승진 39명, 업무 위촉 변경 10명 등 총 57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대표이사 선임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확정된다.

인수합병(M&A), 재무, 신사업 등 핵심 업무를 총괄해 온 허인철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사장(52)이 이마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영업규제로 인해 위축된 대형마트 실적을 신사업 등 다각화된 사업모델로 극복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에는 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며 백화점 판매본부장을 맡아 온 장재영 부사장(51)이 선임됐다.

7년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해성 부사장(54)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경영전략실장에 선임됐다.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구학서 신세계그룹 회장은 직함은 유지한 채 그룹의 대외 업무만 담당하게 된다. ‘고졸 신화’의 주인공이던 최병렬 이마트 대표(63)와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56)는 고문으로 물러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에 최홍성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63), 신세계건설 대표이사에 신세계건설 영업총괄 윤기열 부사장(58),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에 신세계사이먼 강명구 지원담당 상무(53), 신세계L&B 대표이사에는 이마트 HMR담당 김운아 상무보(48)가 각각 선임됐다. 백화점 상품본부장인 김성환 부사장(53)은 신세계푸드와 SVN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이번 인사로 대표이사의 평균 나이는 57.3세에서 54.9세로 낮아졌다. 업계는 불황, 대형마트 영업규제, 검찰이 수사 중인 계열사 지원 의혹 수사, 롯데쇼핑과의 인천점 갈등 등 악재가 겹친 신세계가 새로운 전략을 찾기 위해 ‘공격형 리더’를 전진 배치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현진·강유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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