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Chic/핫 테스트]손톱 분위기만 바꿨을 뿐인데… 새 옷 입은 느낌이

입력 | 2012-11-23 03:00:00

여기자 4인의 네일제품 체험




각 업체 제공

《여자에게 겨울은 여러모로 아쉬운 계절이다. 두꺼운 코트에 장갑과 목도리로 꽁꽁 무장하다보면 멋을 포기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런 여성들에게 네일 제품은 분위기 반전을 도와주는 비장의 무기. 약속 자리가 많은 연말연시에는 단 몇 분만 투자해도 강렬하고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다. 칼바람이 매서워지던 초겨울 어느 날. ‘A style’의 여기자 네 명이 사무실에 모였다. 홀리데이 네일 제품들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여기자들의 평소 ‘네일 관리 스타일’

김현진=여름철엔 2주에 한 번꼴, 겨울철엔 그보다 긴 주기로 네일숍에 간다. 연한 핑크, 화이트 등을 선호하고 회색 갈색 금색 등 잘 입는 무채색 옷에 어울리는 색상도 가끔 바른다.



김현수=일주일에 한 번씩 네일숍에서 관리를 받는다. 손톱은 짧은 게 좋고 매니큐어 색상으로는 진한 단색을 좋아한다.




염희진=
혼자 큐티클을 제거하고 손톱 주위를 다듬는 ‘셀프 네일’을 즐긴다. 손톱도 숨을 쉬는 것 같아 색깔 있는 매니큐어를 선호하지 않는다.





박선희=
네일 관리는 기분 전환용으로 가끔 받는다. 이왕 바를 거면 눈에 띄게 하자는 생각이라 과감한 색상을 시도한다. 겨울에는 은색, 짙은 갈색, 일명 ‘먼지색’이라 불리는 진회색을 좋아한다.



연말 파티용 네일, 최후의 승자는?

우선 여기자들은 발색력과 손톱에 잘 발리는 정도를 우선순위에 두고 평가했다. 첫 번째는 슈에무라, 다음은 디오르 샤넬 나스 맥 순이었다.

염희진=슈에무라 제품 용기는 평범하네요. 쉽게 말해 비싸 보이지 않아요. 그런데 한번 발라보니 은근히 잘 발리는데요. 금세 말라서 덧발라도 뭉치지 않고요.

김현수(이하 수)=톱코트(컬러의 광택을 유지해주는 네일 제품)를 바른 것처럼 윤기가 나요.

박선희=손잡이가 가늘고 길어서 잡기가 쉽고 바르기도 쉬워요. 다만 짧은 손톱에는 영 아니네요.

김현진=슈에무라는 팔색조 같은 매력이 있네요. 빨간색이라 과감하게 보일 수도 있고 블랙 슈트를 입을 땐 점잖고 세련되게 보일 수 있어요. 붓 길이가 길고 숱이 적어서 다른 제품보다 세밀하게 발리고요.

수=
용기 디자인은 디오르가 압도적으로 예쁘네요. 특이한 항아리 모양이라 화장대에 둬도 인테리어 소품처럼 활용할 수 있겠어요.

김=색상은 다른 색을 가미하지 않은 순수한 레드네요. 빨간색 매니큐어를 바르고 싶은 날 발라야겠어요.

=같은 붉은색 계열인데 디오르는 진한 분홍에 가깝고 슈에무라는 다홍에 가까워요.

박=디오르는 좀 묽은 느낌이에요. 붓의 면적이 넓어서 한 번에 잘 바르기가 어렵네요.

수=샤넬은 되게 반짝거리네요. 어두운 와인 색상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에요. 심하게 튀지 않으면서 반전을 줄 수 있는 색상이죠. 새 옷 입은 기분이 나요.

김=
샤넬의 색상은 단아한 편이에요. 제품 자체가 응집력이 있어서 일자로 단정하게 발리는 느낌이네요.

염=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색깔은 아니지만 연말 분위기에 어울릴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트리 불빛에 반짝거리는 와인 잔이 연상돼요.

박=윤기가 나니까 예쁘네요. 제품 뚜껑이 톱니바퀴처럼 돼 있어서 손에 쥘 때 미끄러지지 않아요.

수=나스는 채도가 낮은 보라색이네요. 용기에 담겨 있을 땐 어둡고 무거운 느낌일 줄 알았는데 막상 바르고 보니 그렇지 않아요. 그렇다고 너무 발랄하지 않고요.

김=
커리어 우먼이 즐겨 입는 톤 다운된 옷이랑 어울릴 만한 색상이에요.

염=독특한 보라색이네요. 한 번 발랐을 때 색깔이 강하게 나지 않아 여러 번 덧발라야겠어요.

염=맥은 일단 잘 발리네요. 큐티클 정리를 안 하고 발라도 티가 안 날 것 같아요. 따뜻한 느낌이 나는 색상이라 가을에 어울리고요.

김=펄이 가미된 네일 제품의 특성상 네일 초보자도 잘 바른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한 번 바르면 오래 둬도 될 것 같고요. 출장을 가거나 여행 때문에서 장기간 네일 관리를 못 받는 분들께 권하고 싶어요.

수=이를 테면 저녁 모임이 갑자기 생겼을 때 말이죠. 한번 쓱싹 바르고 가도 신경 썼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퇴근길에 네일숍에 들르려고 했는데 그냥 집에 가서 이 제품을 발라야겠어요.

박=이것만 바르면 밋밋할 것 같아요. 나스의 보라색을 바를 때 약지나 검지에 포인트로 활용하면 어울릴 것 같아요.

시간을 쪼개 사는 직장여성에게 매니큐어의 건조 속도는 또 다른 선택의 기준이다. 품평회가 끝날 즈음 여기자들은 다섯 가지 제품을 거의 동시에 바른 뒤 30초 후 건조 상태를 확인했다. 건조 속도는 맥이 가장 빨랐고 그 다음이 슈에무라, 나스였다. 샤넬과 디오르는 거의 비슷했다. 그리고 1분 뒤에는 다섯 제품이 모두 말랐다.

여기자가 뽑은 베스트 3 제품


김=1위는 슈에무라. 빨리 마르고 잘 발린다는 점이 바쁜 워킹맘에게 통했다. 탄력 있는 붓도 마음에 든다. 2위는 맥. 네일 초보자들이 한번 쓱싹 발라도 화려한 느낌이 난다. 3위는 나스. 흔치 않은 색상이다. 소장 가치가 있고 어떤 옷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수=
1위는 샤넬. 색상이 내 취향이다. 건조한 겨울철, 갈라지는 손톱에 광택을 줄 수 있다. 2위는 맥. 혼자 바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빨리 바르기에 좋다. 3위는 나스. 무거운 색감인데 가볍게 발린다.

염=1위는 슈에무라. 빨리 마르고 잘 발리며 다홍색에 가까운 붉은 색상이 의외로 여러 옷에 어울린다. 2위는 맥과 샤넬. 반짝거리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 크리스마스 파티에 잘 어울릴 것 같다.

박=
1위는 샤넬. 톱코트를 안 발라도 손톱에 윤기가 난다. 직장인이 기분 낼때 바르기 좋은 제품이다. 2위는 디오르. 순수한 빨간색이지만 경박한 느낌보다 프로다운 느낌이 난다. 제품 용기도 예쁘다.

정리=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