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여명 투표 못할듯..작전상 재외공관 투표소 이동 불가능
파병 국군 장병의 약 86%가 제18대 대통령선거에 투표를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아프가니스탄 오쉬노 부대 350여 명, 레바논 동명부대 340여 명, 아이티 단비부대 240여 명,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 140여 명, 소말리아 해역의 청해부대 300여 명 등이다.
이와 별도로 유엔 정전감시단 옵서버 등 개별적으로 파병된 장병도 80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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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파병 장병은 공직자선거법에 따라 해당지역 재외공관으로 이동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파병 장병들이 동시에 재외공관으로 이동해 투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2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티에 파병된 단비부대의 경우 주둔지에서 가장 가까운 재외공관인 도미니카의 산토도밍고까지 450㎞ 떨어져 있다. 차량으로 이동시 12시간, 헬기로는 1시간 반이 각각 소요된다.
레바논 동명부대도 작전 지역인 티르에서 80㎞ 떨어진 베이루트시까지 이동해야 한다. 장병들이 작전 책임지역을 동시에 이탈하기도 어려울뿐더러 투표소까지의 거리를 고려할 때 투표권 행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군 관계자는 "1100여 명 중 150여 명 정도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머지 950여 명은 현실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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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