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는 중소 콘텐츠 업체나 기업들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한 새 서비스 플랫폼을 내년 1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제공|카카오
■ ‘카카오페이지’ 내년 1분기에 서비스
전용 웹에디터로 누구나 쉽게 콘텐츠 제작 가능
스토리플러스·채팅플러스 등 플랫폼도 개발중
김범수 의장 “3년 안에 100만 파트너 만들겠다”
“3년 안에 수익을 내는 100만 파트너를 만들겠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소 콘텐츠 업체나 기업들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파트너들에게는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 누구나 쉽게 ‘디콘’ 판다
● 카카오 플랫폼 영향력 확대 추진
카카오가 신규 플랫폼을 계속 출시하는 이유는 카카오톡이 가진 플랫폼 영향력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검증됐기 때문이다. 특히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것보다 다른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한 사업모델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카카오톡’은 6600만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최대 모바일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해 신규 서비스를 발표해 성공했다. 2010년 12월 출시한 커머스 플랫폼 ‘선물하기’는 9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0% 성장했다. 또 지난해 10월 내놓은 브랜드 마케팅 플랫폼 ‘플러스친구’는 21개에서 시작해 현재 257개의 파트너를 확보했다. 누적 친구 등록 수는 7000만명이다. 7월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하기’도 4개월 만에 급성장했다. 대표적 게임 ‘애니팡’은 39일만에 1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고, 일매출은 400배가 늘었다.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는 8일만에 1000만 이용자를 확보했고, 현재 3000만명의 유저가 사용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9월 설립 5년9개월 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연매출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의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수익을 공정하게 나누는 일정한 룰을 가져가면서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도 강화해 파트너들이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치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