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증상이 더 심해져서 무릎이 변형되고 ‘O’자 다리 형태가 나타나면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닳아버린 무릎 연골을 제거하고 인공 관절연골로 교체하는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2005년 2만5000건에서 2009년 5만4000건으로 4년 만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인공관절 수술이 성공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어떤 의학적인 수술 방법이 필요한 것일까.
이 과정 이후 환자의 생활 습관을 고려해서 관절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인공관절의 운동범위를 결정해야 한다. 이런 작업은 의사가 직접 손으로 느끼면서 해야 한다. 마치 장인이 예술품을 만드는 작업과 같이 세밀한 작업이다.
또 수혈은 전혀 받지 않거나 최소한만 받아야 한다. 환자는 수술 과정에서 1500∼2500cc 정도 출혈한다. 출혈이 심하면 체력이 떨어지고 회복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수혈을 통해서 다른 질환의 감염 위험도 있을 수 있다.
환자가 수술을 받기 전에 자기 혈액을 미리 확보한 뒤 수혈한다. 또는 수술시간을 최대한 줄여서 수혈을 받지 않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피부와 근육, 힘줄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수술을 받은 뒤에는 통증이 없어야 한다. 수술 뒤 통증은 조기 재활치료를 어렵게 만든다. 신체적인 부담을 줘서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거의 통증을 못 느끼게 하는 무통치료법이 개발됐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원장(정형외과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