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0억달러 쿠웨이트 교량 수주토목공사론 대수로 이후 최대… 해외수주액 900억달러 돌파
현대건설의 수주액은 전체 공사비의 80%인 20억6000만 달러로, 국내 업체가 수주한 해외토목공사로는 리비아 대수로 건설공사(총 104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업계 처음으로 해외수주 누계 900억 달러를 돌파하게 됐다.
이날 쿠웨이트 공공사업성 대회의실에서 열린 계약 서명식에는 자비르 알무바라크 알하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와 김경식 주쿠웨이트 한국대사,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 사장은 “현대건설의 풍부한 시공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교량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량이 완공되면 쿠웨이트시티에서 수비아까지 이동시간이 1시간30분에서 30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수비아와 인접한 부비안 섬에서 항만공사를 진행 중인 서정호 현대건설 부장은 “도심에서 부비안으로 이동이 편리해지면 앞으로 들어설 부비안 신도시와 리조트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설계, 구매, 시공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계약을 체결했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며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 트랙’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쿠웨이트시티=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대우건설, 베트남 한국형 신도시 첫 삽 ▼
총 25억달러 중 1단계 사업… 개발-분양 등 전과정 주도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기공식에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부총리(왼쪽에서 세 번째)와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이 기념발파를 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당초 대우건설은 이 사업을 1996년 처음 제안했지만 1997년 외환위기로 지연되다 2006년 베트남 투자기획부가 승인하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 대우건설이 100% 지분을 가진 하노이 THT법인이 개발 주체로 나서 최초의 민간 주도 한국형 신도시 사업으로 꼽힌다.
1991년 하노이 지사를 세워 이번 사업을 추진해 온 대우건설은 단순 시공뿐만 아니라 개발, 금융, 시공, 분양 등에 이르는 사업 전 과정을 통틀어 주도할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양국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베트남 응우옌쑤언푹 부총리와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