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에 수니파 카티브 선출
분열 양상을 보여 온 시리아 반정부 단체들이 11일 단일 연합체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국제사회로부터 모든 반정부 세력을 결집할 새 지도부를 만들라는 압박을 받아 온 시리아 반정부 단체들이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나흘간의 회의 끝에 지도부 인원을 대폭 줄인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새 지도부의 명칭은 ‘반정부 단체와 혁명군을 위한 시리아 국가 연합(SNCORF).
기존의 최대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는 내전이 악화되는데도 제 역할을 못해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앞으로 새 지도부는 국제사회에서 시리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활동하는 한편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무너지면 곧바로 과도정부로 역할을 맡게 된다.
또 부대표로는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리아드 세이프(66)와 아사드를 비판해온 명문가 출신의 여성인사 수헤이르 아타시가 선출됐다. 쿠르드족 출신에 배정된 나머지 1명의 대표는 곧 선출될 예정이다.
특히 새 지도부는 핵심 기구로 최고 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데도 합의했다. 군사위원회는 여러 기구로 갈라진 시리아 내 무장단체들을 통합하는 한편으로 시리아 내 지역 반군들에게 무기를 공급하는 통로 역할도 맡게 된다.
새 지도부는 SNC 출신 인사의 수를 22명으로 대폭 줄이는 한편 시리아 정부군과 싸우고 있는 반군 지휘관들과 내부 활동가 수를 늘려 60명으로 구성한다.
윤양섭 선임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