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공식 트윗은 공적 자원… 선거 관련 글에 黨차원 사과
엄격히 공사(公私)를 구분하는 분위기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 해서 예외가 아니다. 미국 이야기다. 정치인이나 공직자, 폴리페서가 수시로 SNS에 정치·사회 이슈에 대한 의견을 올리고, 문제가 되면 ‘사적 공간’이라는 방패를 내세우는 한국과 큰 차이를 보인다.
미국 의회는 의원들이 활용하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공적 자원’으로 분류한다. 의원 자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식 트위터 계정은 이름 앞에 하원의원이라는 뜻을 붙여 ‘@Rep.○○○’라고 표기해 사적인 계정과 구분한다. 공식 계정에는 의원의 개인적인 정파성을 드러내거나 상업적인 글을 쓸 수 없도록 한다.
실제로 미국 대선 레이스가 한창이던 8월 두 개의 트윗이 올라오며 논란이 생겼다.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폴 라이언 하원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목한 직후였다. 공화당 마이크 터너 의원은 “폴 라이언에게 진심 어린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그는 진정한 인재”라고 트위터를 통해 치켜세웠다. 그러자 민주당 크리스 밴 홀런 의원은 “롬니는 무당파 유권자들에게 ‘꺼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준 셈”이라며 폴 라이언을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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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영역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 탓에 미국판 ‘폴리트웁스’에선 막말을 찾아보기 어렵다. 논란이 됐던 두 의원의 트윗 역시 내용만 놓고 보면 크게 문제가 될 만한 것도 아니었다는 게 당시 중론이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은 “선거와 관련된 글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공식 해명까지 내놨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