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아프기만 하다 보니 오히려 절박한 꿈이 생겼다. 공부만이 제가 병상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고, 또 전부였다."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한 고등학생이 병마와 싸우면서 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수험생 김모 군(18).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러한 투혼으로 김 군은 강원대학교 컴퓨터학과 수시 특별전형에 지원해 수능에서 최저학력기준을 넘으면 최종 합격이 확정된다.
꿈의 문턱에 와있기에 이번 시험은 더욱 절박했다.
김 군의 어머니(44)는 "수능 이틀 전까지 폐에 관을 꽂고 있었을 정도로 상태가 나빴지만 아이가 시험을 보려고 식사도 악착같이 하며 버텼다"며 "부모로서 아이가 원하는 바를 최대한 하게 해주고 싶어 시험을 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 군은 자신의 집에서 가까운 경기도 모 고등학교에서 특별고사실을 제공받아 수능시험을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네티즌들은 "몸이 아픈데도 공부에 대한 열정을 쏟는 것이 존경스럽다", "그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 "꼭 완치돼서 대학생활을 즐기길 바란다", "김 군의 투혼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등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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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