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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8일 기업 분석 업체인 한국CXO연구소와 함께 각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연매출이 250억 원 이상인 주요 외국계 기업 50곳의 기부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은 지난해 매출액의 0.06%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해 발표한 국내 200개 대기업(0.2%)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외국계 기업이 낸 기부금은 영업이익의 1.1%로 2010년보다 0.1%포인트 줄었다.
외국계 기업의 지난해 기업당 평균 기부액은 4억6230만 원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을 업종별로 보면 제약업이 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금융(0.8%) 유통(0.6%) 명품(0.5%) 전자(0.4%) 자동차(0.3%) 순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해외에서 사회공헌을 강조하는 외국계 기업들이 한국에서는 유독 기부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