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구니 료스케
○ 일본 기자들 ‘요미우리 압승’
일본 야구 담당 기자들은 지난해 아시아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소프트뱅크와 올해 요미우리의 전력에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요미우리는 일본 프로야구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센트럴리그 정규시즌, 인터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포스트시즌), 일본시리즈까지 4관왕을 달성했다. 니케이신문의 자쿠시 와타나베 기자는 “삼성이 지난해 1∼3선발이 빠진 소프트뱅크를 이겼다고 여유를 부린다면 큰코다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몸값으로만 따지면 요미우리와 삼성의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릴 만하다. 아시아시리즈 엔트리에 등록한 요미우리 선수단 26명의 연봉은 약 182억5000만 원으로 삼성(약 48억8900만 원)의 약 3.7배다. 특히 간판 포수 아베 신노스케의 몸값(약 54억5000만 원)은 삼성 모든 선수의 연봉보다 많다.
일본 기자들은 실력 면에서도 요미우리가 한 수 위라고 전망했다. 우쓰미 데쓰야, 스기우치 도시야, D J 홀튼 등 1∼3 선발 투수들이 빠졌지만 한국 롯데전과 삼성전에 등판할 요미우리 4, 5선발의 위력이 지난해 아시아시리즈에서 뛰었던 소프트뱅크 투수들보다 강하다는 것. 지지통신 우레 슌스케 기자는 “결승전 선발이 예상되는 오른손 미야구니 료스케(20)는 스무 살에 불과하지만 제구가 뛰어나고 일년 내내 투구가 안정적이었다”며 “삼성이 지난해 화력이라면 3점 이상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 에이스 장원삼? 잘 몰라
일본 기자들은 삼성이 지난해 일본챔피언 소프트뱅크를 무너뜨렸음에도 ‘전력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다소 냉담한 반응이었다. 설문에 응한 8명 중 삼성의 결승전 선발이 유력한 지난해 아시아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 장원삼을 알고 있는 기자는 아무도 없었을 정도다.
광고 로드중
한일 간의 뜨거운 인식 차이만큼이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은 11일 오후 2시 사직에서 열린다.
부산=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