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달 만에 10만대 넘어서
수입자동차 판매가 처음으로 10개월 만에 10만 대를 달성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 들어 10월 말까지 국내에 판매된 수입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늘어난 10만7725대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말 처음 10만 대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이를 2개월 단축했다.
10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6.0% 증가한 1만2019대였다. 3월 이후 8개월째 연속으로 월 1만 대를 넘어섰다. 수입차협회 측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는 연말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점유율 1위인 BMW코리아는 1∼10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7.7% 늘어난 2만4213대로 전체 수입차 시장의 22.5%를 차지했다. BMW가 수입하는 소형차 브랜드 ‘미니’(4658대)와 고급차 ‘롤스로이스’(21대)를 합하면 올해 누적 판매는 3만 대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독일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는 부진을 겪고 있다. 인피니티(―51.8%) 캐딜락(―35.2%) 닛산(―29.3%) 푸조(―14.3%) 등은 지난해보다 판매가 줄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디젤차나 하이브리드카 제품군을 갖추고 있는 업체들이 평균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