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데이터 삭제불가 해명못해… 실험에 쓴 스마트폰 보내라”삼성은 ‘갤2까지 결함’ 인정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스마트폰은 초기화(데이터 완전 삭제)해도 개인정보를 손쉽게 복원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구글이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해 비판이 일고 있다. 반면에 세계 최대 안드로이드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대책을 내놨다.
▶본보 10월 31일자 A1면…안드로이드폰, 초기화해도 개인정보 안 지워진다
▶본보 10월 31일자 A8면… 개인정보 담긴 중고 스마트폰 年1000만대 반출
▶본보 11월 1일자 A1면 참조… 구글-삼성, 폰 보안실태 조사
미국 구글 본사는 동아일보가 취재에 나선 지난달 30일부터 “본사 차원의 공식 해명은 불가능하다”는 태도를 고수하며 개인정보 복원 실험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검증하기 위한 정보만 요구했다.
광고 로드중
또 구글은 실험에 쓰인 ‘갤럭시S2’를 본사로 보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보안업계 전문가는 “이번 문제가 일부 안드로이드폰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점을 부각해 제조사에 책임을 넘기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안드로이드폰 제조사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이전에 나온 구글 OS에 맞는 파일 시스템의 보안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일 자사 홈페이지(www.samsung.com/sec)를 통해 “갤럭시S3 이전 모델에서는 디바이스를 초기화해도 복원 프로그램을 사용해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었다”며 “OS를 아이스크림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하고 디바이스 암호화 기능을 선택한 후 초기화하라”고 당부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