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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넝쿨째 굴러온 최부경”

입력 | 2012-11-01 03:00:00

궂은일 도맡아 분위기 살려… LG전 공수 맹활약 승리 견인




김태술(인삼공사), 하승진(공익근무), 박성진 박찬희(이상 상무), 오세근(인삼공사)까지….

프로농구는 최근 5시즌 연속 신인 드래프트 1순위가 신인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신인 1순위=신인왕’ 공식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 1월과 10월 두 차례 드래프트에서 각각 1순위의 영예를 안은 김시래(모비스)와 장재석(KT)이 예상외로 부진하기 때문이다.

1순위들을 물리치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주인공은 SK의 파워포워드 최부경(200cm)이다. 그는 시즌 초반 주전을 꿰차며 SK 문경은 감독의 ‘1가드-4포워드’ 전술의 핵으로 활약하고 있다. 최부경은 ‘SK의 마당쇠’로 불린다. 골밑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부경 효과는 LG와의 31일 창원 방문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최부경은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변기훈(16득점), 김민수(12득점), 에런 헤인즈(15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은 최부경과의 콤비플레이로 공격을 펼치며 SK의 87-77 승리를 이끌었다. 최부경은 LG의 외국인선수 로드 벤슨을 수비하면서도 8득점 2리바운드로 승리를 거들었다.

SK는 시즌 6승째(2패)를 거두고 이날 승리한 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2위를 유지했다. 문 감독은 “안방에서 패한 뒤 바로 분위기를 반전해 만족한다. 최부경과 김민수가 자리를 잡으면서 외곽 공격이 잘 풀렸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안양 안방에서 KCC를 85-65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인삼공사 이정현은 17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양희종도 3점슛 5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하는 등 15득점을 기록했다. KCC는 외국인선수 안드레 브라운이 양 팀 최다인 21득점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4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KCC는 시즌 7패째(1승)를 당하며 최하위로 처졌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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