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손글씨 마케팅’
‘저 멀리서 오시는 모습을 보면 언제나 빛나는 외모에 눈이 부십니다.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처럼 햇살이 예쁜 날이면 꼭 고객님을 보고 싶습니다. 구리점 OOO 올림.’
연애편지도, 부모님에게 쓴 편지도 아니다. 백화점 직원들이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해 펜으로 꾹꾹 눌러쓴 감사편지다. 롯데백화점은 11월까지 점장, 영업팀장, 매장 관리자 등 영업담당 직원들이 자신이 맡고 있는 고객들에게 손글씨로 편지를 쓰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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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롯데백화점 서비스혁신팀은 감동을 주는 편지 작성을 돕기 위해 우수 감사편지 매뉴얼을 직원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예쁘게 디자인한 편지지와 편지봉투도 제작했고, 손편지 쓰는 일에 익숙지 않은 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편지쓰기 강좌도 준비하고 있다.
이갑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 상무는 “매달 수백만 통씩 발송하는 DM(우편전단), e메일, 문자메시지 등은 효율적인 광고수단일지 몰라도 감동을 줄 수는 없다”며 “고객 한 분 한 분을 위해 정성들여 쓴 맞춤형 편지 한 통이 어떤 기계화된 마케팅보다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