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국회의원
김 의원은 올해 1월 22일 ‘새해 소원은 뭔가요?’라는 질문에 ‘명박 급사’라고 답한 한 트위터리안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했다. 김 의원은 이 글을 리트윗하면서 “꼭 동의해서 알티(리트윗)하는 건 아니지 않다는 확신을 저는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부정의 말장난을 통해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유고(有故)를 원한다고 밝힌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논평하거나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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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재인 후보 캠프의 제윤경 공동선대위원장이 과거 이명박 대통령을 ‘도둑놈’이라고 비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데 이어 김 의원 막말 사건이 터지자 민주당은 곤혹스러운 모습이었다. 김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저의 표현으로 인해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그분들에게는 정중하게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선엽 장군과 관련해 친일반민족행위자를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부르지 못하게 하고 저의 입에 족쇄를 채우기 위한 비열한 정치적 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지구 사무국장 출신으로 민주당 청년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