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강력한 방패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하는 SK 타선에서 유일하게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KS 2패 후 반격을 꾀하고 있는 SK의 핵심 키워드는 ‘정근우’다. 대구|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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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그래도 정근우 때문에 웃는다
정근우, 3차전 시구 추신수와 동창
“150km로 던지면 안돼” 당부 ‘폭소’
이호준 부진엔 “형 너무 못했어요!”
본인도 늦게 발동…팀 자극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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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처럼 쳤으면…”
이호준은 팀 미팅에서 농담을 섞어 “지금 한국시리즈는 정근우 대 삼성”이라고 했단다. 1차전 3타수 2안타 1득점, 2차전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SK가 2경기에서 기록한 10안타 중 4개를 정근우 홀로 쳤다. 김광현이 “재미없는 한국시리즈 어떡할 거예요?”라고 장난을 칠 수 있는 것도 상대가 정근우이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정근우의 마음은 두 가지 이유로 편치 못하다. 첫째로 팀이 이기지 못하면 혼자 잘해봐야 별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고, 둘째로 좀더 일찍 잘 했으면 팀이 정규시즌 2등이 아니라 1위를 했을 것이라는 자책감이다. 정규시즌의 기나긴 슬럼프가 포스트시즌 들어와 싹 사라졌다. 그는 “플레이오프 4차전 때 우연히 방망이를 눕히는 자세로 바꿨는데 잘 맞아 나갔다. 그런데 나중에 TV로 확인해보니 달라진 것이 없었다. 바깥에선 알 수 없는 나만의 느낌이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감이 아직 살아있다는 얘기다.
○“그들이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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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