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대통령 아들 첫 특검출석… 이시형씨 “최대한 답변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내곡동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현직 대통령 아들로선 처음으로 특검 소환 대상이 된 시형 씨는 이날 ‘피의자’로 불리며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특검은 이날 시형 씨를 상대로 대통령경호실과 시형 씨가 함께 사들인 내곡동 3필지 매매 대금을 경호실이 더 많이 부담해 결과적으로 대통령 일가가 낼 돈을 정부가 대신 냈다는 배임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이 대통령과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10분경 짙은 검정 계열 정장 차림으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시형 씨는 14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친 뒤 26일 0시 40분경 특검 사무실에서 나오면서 ‘서면진술서와 같은 취지로 진술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서면답변서에) 일부 오류가 있던 부분이 있었는데 최대한 답변했다”고 밝혔다. 시형 씨는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질문에는 “성실히 답변 드리고 나왔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진술을 했다”고 말한 뒤 도착할 때와 같이 대통령 경호실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은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떠났다.
광고 로드중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