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합병증으로 망막에 출혈 발생… 신경막 부어 시력 저하
정상인의 망막(왼쪽)은 깨끗한 반면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망막의 미세혈관에 출혈 자국이 보인다. 한국망막학회 제공
한국망막학회는 7월 한 달 동안 국내 5개 병원 망막센터(가천길병원, 고려대병원, 김안과병원, 이대목동병원, 충남대병원)에 내원한 환자 1만2530명 중 망막 질환으로 실명 진단을 받은 882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23.2%(205명)가 당뇨망막병증이 원인이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8.2세였으며 당뇨 유병 기간은 평균 14.5년이었다.
실명의 다른 원인으로는 망막 가운데 위치한 누르스름한 반점(황반)이 손상되는 황반변성(21.4%)과 망막층이 찢어져 망막이 안구벽으로부터 들뜨는 망막박리(14.7%)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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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을 앓는 고령인구가 늘고, 이들의 평균수명이 늘어날수록 많아질 수밖에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2006년 16만725명에서 2011년 26만7896명으로 5년 새 67%나 급증했다.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꾸준하게 혈당을 관리하면서 매년 한 번씩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