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장소 돌연 제주로 변경… 최양수-최영묵교수 미리 도착1박 60만원 숙소 묵고 라운드
KBS 이사인 최양수 연세대 교수(왼쪽)가 제주시 연동의 M룸살롱에 도착한 직후 CJ헬로비전 방송사업팀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채널A 취재 결과 KBS 이사인 최양수 연세대 교수와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는 10일 오후 10시 반부터 11일 오전 1시 반까지 제주시 연동의 고급 유흥주점인 M룸살롱에서 CJ 측으로부터 술 접대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CJ계열사인 CJ헬로비전의 방송사업팀장이 배석했다. 두 교수는 10일 오후 9시 반쯤 제주공항에 도착했으며, 공항에서부터 CJ 측 인사가 나와 두 교수를 자동차로 룸살롱까지 안내했다. 룸살롱 접대가 끝난 직후 두 교수는 CJ가 소유한 서귀포시 안덕면의 CJ나인브릿지 골프장 내 콘도에서 1박을 했다. CJ나인브릿지 콘도는 가장 싼 곳이 1박에 60만 원이 넘는다. 두 교수는 11일 오전 일행과 2개조로 나눠 골프 라운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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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묵 교수는 채널A 취재진에게 “혼자 제주도에 왔고, 첫날(10일)은 지인 집에서 묵었다”며 CJ 측의 접대를 받은 사실을 부인했다. 최양수 교수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두 교수는 12일에는 차기 KBS 사장 선임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KBS 이사회에 참석했다. KBS이사회는 당초 수원총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제주로 장소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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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혁 채널A기자 chacha@donga.com
김경목 채널A기자 mo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