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프레-캐리커처 전시 보고… 4D 영상으로 입체만화 감상13, 14일 일산문화광장서 국제호수만화축제
가장 눈길을 끄는 공연은 ‘코스프레 최강자 대회’. 코스프레는 자신이 직접 컴퓨터 게임이나 만화 속의 등장인물로 분장해 공연하는 퍼포먼스다. 신청을 받은 10여 팀이 출전해 포즈쇼, 뮤지컬 등을 연출하며 각자의 끼를 뽐낸다. 포즈쇼는 참가자들이 만화에 나오는 동작들을 직접 선보이고 의상과 포즈를 통해 순위를 매긴다. 뮤지컬은 실제 만화의 줄거리를 차용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공연한다. 만화영화 주제가를 시민들이 직접 불러 경연을 펼치는 ‘애니송 콘테스트’와 ‘만화 캐릭터 의상 쇼’ 등도 볼거리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과 정치인, 노벨상 수상자 등을 친근하게 캐리커처로 그려낸 ‘평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미소’전도 관심거리다. 또 고구려의 전쟁영웅 온달과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 등 역사 속 인물도 ‘대한민국 장수열전’을 통해 만화로 만난다. 19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토종 애니메이션 ‘머털도사 전시회’도 열린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과 유럽의 만화, 애니매이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광고 로드중
명예조직위원장인 최성 고양시장은 “만화 하면 옛날 칙칙한 만화가게에서 시간을 보내는 좋지 않은 추억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만화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꿈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