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주목할 만한 펀드로 중국 내수-스마트폰 게임 관련주 등 꼽혀
○ 상반기엔 채권형, 하반기엔 주식형
올해 전체로 볼 때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 유형은 중소형주였다. 중소형주 펀드는 9월 말까지 9.92%의 성과를 냈다. 이어 코스피200 인덱스 펀드(9.64%), 배당주 펀드(7.94%) 등 순이었다. 중소형주 펀드는 3분기 3개월 동안만 9.86% 오르기도 했다.
2위는 미래에셋TIGER중국소비테마상장지수[주식]였다.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은 “중국 소비테마와 중소형 유망주들이 하반기에 급등하면서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수익률 1∼3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중소형주 펀드와 함께 삼성그룹주 펀드들도 좋은 성과를 냈다. 삼성그룹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올 들어 9월 말까지 27%나 상승한 덕분이었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는 인도, 러시아, 동남아 펀드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인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평균 18.35%의 수익률을 보였고 러시아 펀드도 수익률이 16%를 웃돌았다. 3분기 들어 글로벌 금융시장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위기의 진원지인 북미, 유럽 등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15% 전후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 “연말까지 중소형주 강세 이어질 듯”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주식형, 특히 중소형주가 뜨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4분기에 주목할 만한 펀드로는 먼저 중국 내수 관련주가 꼽힌다. 이 가운데 카지노, 화장품 등 업종이 유망한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폰 관련 게임주, 한류(韓流) 관련 엔터테인먼트주 등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도 4분기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에도 중소형주가 주목받는 것은 상대적으로 대형주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적기 때문이다. 백혜진 삼성증권 도곡지점 PB팀장은 “주가는 당장의 수익성보다 성장성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수익성을 지속하더라도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성장주 펀드 가운데 삼성코리아대표그룹주, 가치주 펀드로는 KB밸류포커스, 중소형주 펀드에서는 삼성중소형포커스를 추천했다.
전문가들은 “한 가지 펀드에 모든 자금을 투자하기보다는 두세 가지 유망 펀드에 적립식으로 분산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