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상연 2단 ● 김지석 8단본선 8강전 4보(68∼93)
68로 가만히 늘어 두는 수를 기억하면 좋다. 단수를 치고 그 다음 생각하는 아마추어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단수를 아껴 두어야 이후 행마에 도움이 될 때가 많다.
71도 좋은 수. 이 수 대신 참고 1도처럼 흑 1, 3으로 밀어가는 것은 백 6까지 백을 편하게 해주는 모습이다. 한마디로 기분만 냈을 뿐, 내실이 없는 모양이다. 특히 흑 모양은 한 수 들여다보면 안형이 일거에 무너지는 허술한 모양이라 보강이 필요하다.
72부터 80까지 백은 유유히 중앙을 활보하며 앞서 나간다. 반면에 흑은 중앙과 상변이 아직 미생(未生)이라 행마가 자유스럽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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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로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는 것은 백 2, 4로 두어 중앙이 관통되는 수모를 견뎌야 한다. 흑 5부터 흑 9까지 살 수는 있겠지만, 흑 13까지 두어야 한다. 그때 백이 선수로 좌변을 차지하면 백이 아주 유리하다.
89로 끊고 91로 먹여치는 맥점을 구사하며 93까지 흑은 탈출에는 성공한다.
해설=김승준 9단·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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