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푸드&와인 페스티벌… 프랑스 등 18개국 참가낮에는 400명 다리위 파티… 재즈-케이팝 공연도 재미
국내에서 처음 와인을 테마로 한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이 12일부터 15일까지 대 전무역전시관과 한빛탑광장 엑스포다리 위에서 열린다. 음식과 와인, 문화가 어우러지 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엑스포다리 위에서 ‘세계에서 가장 긴 와 인바’가 연출돼 명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음식과 와인의 어우러짐
프랑스의 메도크와인, 독일의 모젤와인협회와 라인가우와인, 이탈리아의 피에몬테와인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호주 스페인 등의 와이너리(와인 양조장)가 참가해 벌써부터 애호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독일 측은 이번 축제에 모젤 등 11개 와이너리가 49종의 와인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독일 베를린 와인트로피협회가 후원한 수준급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이 밖에 국내 50여 종의 전통주와 대전의 대표음식을 맛볼 수 있다. 세계 명품·희귀와인 150여 점이 전시되며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와인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광고 로드중
13일 낮에는 엑스포다리 위에서 400여 명이 동시에 일류 요리사와 소믈리에(와인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추천하는 사람)가 선사하는 식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다.
13, 14일 야간(오후 6∼10시)에는 아름다운 풍광과 경관조명이 어우러진 다리 위에서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와인 칵테일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바(Bar)’가 연출된다. 이 야간행사에서는 문화공연과 함께 유명 인사들이 강사로 참가해 ‘내 체질에 맞는 술과 음식’, ‘즐겁게 술 마시려면 걸어라’, ‘와인 100배 즐기기’, 폭탄주, 알고 마셔라’ 등의 미니 강좌를 개최한다. 한빛가든에서는 오스트리아의 와인과 음식, 음악이 어우러지는 ‘하이든전’도 열린다.
○ 문화와 어우러지는 와인
이번 페스티벌의 특징 중 하나는 대전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재능기부로 이뤄진 공연이 풍성하게 열린다는 점. 개막식(12일 오후 7시부터)에는 가수 폴 포츠의 공연과 곽윤찬 재즈 공연,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공연, 불꽃쇼 등이 펼쳐진다.
광고 로드중
와인을 물감으로 사용해 그림을 그린 와인 회화 작품과 사진 전시행사도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 홍보대사인 ‘왕의 남자’ 감우성과 함께 하는 행사(13일 오전 10시 반 무역전시관)도 마련됐다.
행사기간에 유성 온천지역 호텔과 대온천탕에서는 ‘와인 스파’도 즐길 수 있다. 별도의 온천 원수(原水)에 와인 200병을 한꺼번에 부어 색다른 체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와인 관련 세미나와 학회 모임도 잇따라 열린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국내에서는 와인을 테마로 한 축제가 없는 만큼 이번 축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라며 “대전에서 아름다운 가을밤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