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금강철교서 400명 식사… 식탁 100개 200m 연결 장관13일 대전엑스포다리서 열려
6일 충남 공주 금강철교에서 펼쳐진 다리 위의 향연.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와 배재대 관광이벤트연구소는 6일 낮 충남 공주시 금강철교에서 ‘다리 위의 향연’을 열었다. 1933년 건설된 금강철교는 충남등록문화재 제232호로 금강과 사적지인 공산성, 연미산, 정지산유적 등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향연은 100개 식탁이 200m 길이로 일렬로 연결돼 장관을 연출했다. 전체 참가자 400명 중 인터넷 예약에 배정된 310명 좌석은 예약 시작 이틀 만에 주인이 나타났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향연에 등장한 음식은 알밤막걸리와 칠레산 와인, 알밤크림수프, 훈제연어, 쇠고기 꽃등심 구이 등으로 구성됐다. 색소폰과 기타, 춤 공연도 함께 펼쳐졌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오늘 향연은 맛으로 즐기는 게 아니라 멋으로 즐기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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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과학공원과 한밭수목원 남문광장을 연결하는 이 다리는 1993년 대전엑스포를 기념해 건설됐다. 파랑과 빨강의 아치조형물과 갑천, 인근 우성이산 및 대전시전경과 어우러져 대전의 명물로 평가받아 왔다.
향연은 외지 관광객을 비롯해 모두 400명이 참가하며 전채 요리로 시작해 주요리, 후식으로 이어지는 정찬(正餐)으로 진행된다. 또 13, 14일 오후 6시부터는 다리 위에서 시민 누구나 참가해 와인과 칵테일, 생맥주, 음식 등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야간행사도 열린다. 이 행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다리 위에서 음식을 테마로 펼쳐지는 파티다. 화려한 조명과 함께 공연과 명사(名士)와의 대화시간도 마련됐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