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9단은 이번 대회 본선 16강, 8강전에서 한국바둑리그에서 뜨고 있는 김세동 4단과 박준석 2단을 눌렀다. 승부의 고비는 4강전. 그는 정상의 실력자 이세돌 9단을 이기고 올라왔다. 대국 전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15승 23패로 최 9단의 열세였으나 국수전에서는 달랐다. 지난달 26일 열린 대국에서 최 9단이 초반 우세를 끝까지 지켜 불계승을 거뒀다. 국수전에서 만큼은 이 9단에게 3전 전승을 거둔 것.
‘독사’라고 불리는 최 9단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국수전을 통해서였다. 2003년 천원전에서 처음으로 타이틀을 따낸 뒤 2004년 국수 이창호 9단에게 종합전적 3-2로 승리했다. 스타 탄생이었다. 2005년에도 이 9단의 도전을 뿌리쳤고, 2010년에 우승했다. 국수전 결승에만 5번 올라 3번 우승한 것이다. 그로서는 인연이 깊은 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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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2단은 아마추어 시절인 2010년 삼성화재배 본선에 올라가 구리(古力) 9단에게 패하기는 했으나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아마 국수전에서 우승하고, 올해 초 입단했다. 올해 42승 25패로 다승 10위.
두 기사는 8월 천원전 16강전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최 9단이 승리했다. 두 기사 중 승자가 조한승 국수(30)에게 도전한다. 기아자동차가 협찬하는 국수전 우승 상금은 450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