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등 12곳 시행-시공
1947년 대영건설로 출발한 극동건설은 건설 1세대 기업으로서 국내외에서 굵직한 공사를 맡아왔다. 1953년 극동건설로 이름을 바꾼 뒤 경부고속도로, 방화대교, 대구 월드컵 경기장 등을 건설했다.
이 회사는 동서증권, 국제종합건설 등을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으나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도산했다. 2007년 8월 웅진그룹에 편입되면서 ‘극동 스타클래스’란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펼쳤다. 하지만 파주와 대구 등에서 미분양이 누적돼 위기를 맞았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극동건설이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부채는 약 9620억 원에 이른다.
대한주택보증은 “법정관리가 시작돼도 극동건설이 공사를 계속 할 수 있고, 새 시공사를 선정해도 된다”고 밝혔다.
극동건설이 무너지면서 100대 건설사 중 기업개선 및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업체는 21곳으로 늘어났다. 올해만 5월 풍림산업, 6월 벽산건설 우림건설 등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