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시내에 정차한 여성그룹 카라 홍보용 차량 앞에서 행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SP미디어 제공
멤버들이 직접 발로 뛰는 건 아니다. ‘래핑버스’다. 래핑버스란 대형 버스 외부에 멤버들의 사진과 노래 제목을 크게 인쇄해 운행하는 차량을 말한다. 신곡 ‘판도라’가 발매된 지난달 22일부터 4주째 매일 ‘카라 버스’ 2대가 서울 시내를 운행하고 있다. 한 대는 사진만 내건 버스, 한 대는 뮤직비디오가 재생되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를 탑재한 차량이다.
차 안에는 누가 타고 있을까? 소속사 DSP미디어에 따르면 운전기사만 자리를 지킨다. 내부 장식은 일반 전세버스와 다를 게 없다.
래핑버스 노선은 젊음의 동선을 그대로 반영한다. 이런 버스가 주로 출몰하는 곳은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시내 방향으로 지하철 2호선을 따라 강남역에 이르는 구간. 4호선 명동역이나 2호선 잠실역도 주요 ‘정류장’이다. 운행 기간은 2∼4주가 보통이다. 차량 제작과 운행 비용은 4주 기준 1000만∼1500만 원대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