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여성들의 평균 가슴 사이즈가 커지면서 가슴 축소 수술을 받길 원하는 10대 소녀들이 늘고 있다고 플로리다 주(州) 지역 방송 '로컬10(Local10)'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실제 커다란 가슴 때문에 고통을 받다 가슴 축소 수술을 받은 열여섯 살 소녀 모니카 몬탈보 양의 사연을 대표로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몬탈보 양은 열두 살 때부터 자신의 가슴이 또래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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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갔을 때부터는 큰 가슴 때문에 정신적·육체적인 고통을 받기 시작했다.
"치어리딩을 하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 등 통증이 끔찍할 정도로 심했다. 맞는 옷도 찾기 힘들었다. 친구들과 함께 쇼핑을 가면 사람들이 항상 내 가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 같았다."
몬탈보 양은 결국 열다섯 살 때 성형외과를 찾았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수술을 미루자고 설득했다. 아직 나이가 어려 성장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몬탈보 양과 상담을 했던 미시간 주 메모리얼 헬스케어 성형외과 의사 조너선 와이저 박사는 가슴 축소 수술을 원하는 환자가 10대일 경우 신체가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 후에도 가슴이 계속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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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쁘다. 기분이 색다르다. 더 이상 가슴 때문에 몸무게가 늘지 않게 됐다. 너무 행복하다."
와이저 박사는 몬탈보 양처럼 큰 가슴 때문에 수술을 고려하는 10대 소녀들이 늘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는 물론 등과 목, 어깨 등의 육체적인 고통도 겪는다. 어릴 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점점 더 심해진다."
와이저 박사는 10대일 경우 신체가 변화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환자가 수술을 받기에 적합한 상태인지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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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경향잡지인 우먼스 웨어 데일리는 미국에서 유방 축소 수술 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여성의 평균 가슴 사이즈가 크게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미국 여성의 평균 가슴 사이즈는 2000년 36C에서 2010년 36DD 사이즈로 커졌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