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스펙 ‘회장님폰’ 눈길
1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 론칭 행사에서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가운데)이 모델들과 옵티머스G를 들어 보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LG그룹 계열사의 모든 역량을 모아 만든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모델명 LG-F180)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옵티머스G는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관계사의 총역량을 결집해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LG전자는 그동안 여러 종의 스마트폰을 내놓았지만 “이 제품이 주력 모델”이라고 자신 있게 내세우지 못했다. 해당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스스로도 믿지 못했기 때문이다.
광고 로드중
LG전자가 경쟁사와 다르다며 자신 있게 내세우는 차별화 포인트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옵티머스G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Q슬라이드’와 ‘듀얼 스크린 듀얼 플레이’ 기능이 대표적이다. Q슬라이드는 두 개의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인기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반투명 상태의 인터넷 검색창을 열어 해당 가수의 뉴스를 검색하는 식이다. 투명한 정도도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TV나 모니터에 연결했을 때 스마트폰의 영상을 TV에서 재생하면서도 스마트폰에서는 다른 기능을 쓸 수 있는 듀얼 스크린 듀얼 플레이 기능도 인상적이다. TV에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화를 띄워 놓고 스마트폰에서는 인터넷과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옵티머스G의 광고 카피를 ‘나(옵티머스G)는 당신(사용자)입니다’로 정했다. 스마트폰의 각종 기능이 사용하는 이에게 실용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게 세심하게 설계했다는 의미다.
광고 로드중
행사장을 찾은 외신 기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씨넷의 알로이시 로 기자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인상적”이라면서 “다만 북미, 아시아 시장 제품 출시 시점이 애플의 ‘아이폰5’나 삼성전자의 ‘갤럭시S3’보다 늦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국 기자는 “삼성이나 애플에 비해 유럽에서 LG 스마트폰의 인지도가 그리 크지 않았는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기술들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아이폰5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배원복 LG전자 MC 마케팅센터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옵티머스G라는 큰 배에 많은 회사들이 동승한 만큼 모두가 성공을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