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주재 대사 피살에… 외교관 대피-구축함 배치
리비아 무장세력이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을 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 정부는 13일(현지 시간) 리비아에 특수부대를 투입하고 인근 해역에 구축함을 긴급 배치하는 등 군사 개입을 강화하고 나섰다.
미 해군은 이날 리비아 인근 해상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갖춘 구축함 ‘USS라분’을 배치했다. 또 며칠 내로 구축함 ‘USS맥파울’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무인정찰기 ‘드론’을 리비아에 배치해 무장세력 추적에 나서기로 했다. 미 대사관을 보호하기 위해 대테러 최정예 해병대 특수부대인 ‘패스트팀’ 50명도 이날 리비아 현지에 도착했다.
미 국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공격이 단순한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9·11테러 11주년을 맞아 이슬람 무장세력이 벌인 기획테러일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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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마가리아프 리비아 국회의장과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현지 미 외교관의 안전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