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매입-韓등급 상향 호재… 中경기부양 겹쳐 亞증시 급등
미소 지은 코스피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무제한 매입 방침과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승 영향으로 7일 코스피는 2.57% 오른 1,929.58로, 원-달러 환율은 3.5원 내린 1130.30원으로 마감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7일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주가와 환율이 표시된 전광판 앞에서 미소짓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8.34포인트(2.57%) 오른 1,929.58로 장을 마쳤다. 이는 1월 3일 49.04포인트(2.69%)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이다. 외국인투자가들이 1조4172억 원, 기관투자가들이 1조6920억 원어치를 각각 매수해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70% 오른 것을 비롯해 홍콩항셍지수 3.09%,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2.20% 등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정부가 고속도로와 항만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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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전날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재정위기 국가들의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드라기 총재가 “유로화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으로 평가했다. 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날 한국의 신용등급을 일본, 중국과 같은 ‘A+’에서 ‘AA―’로 높였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