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공기권총 박세균… 이주희는 동메달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박세균(청주시청)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왕립 포병대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과녁을 겨누고 있다.
출발이 좋다. 이번에도 사격이다. 한국이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 대회 첫날인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남자 10m 공기권총(SH1등급·절단 및 기타 장애)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휩쓸었다.
금메달의 주인공 박세균(41·청주시청·세계랭킹 10위)은 터키의 무하렘 코르한 야마츠(세계랭킹 1위)를 꺾고 우승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50m 권총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세부 종목은 다르지만 패럴림픽 사격 2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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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슛오프. 먼저 쏜 쪽은 야마츠였다. 결선에서 7차례나 10점대를 쐈고 마지막 10발째를 10.3점으로 장식했던 그였지만 긴장한 탓인지 9.9점을 기록했다. 순간 한국 응원석에서 기쁨의 함성이 흘러 나왔지만 안심할 수는 없었다. 박세균은 결선 10발 중 최고 점수가 10.3점이었고 후반 5발은 모두 9점대였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박세균을 향해 웃었다. 쥐죽은 듯한 고요 속에 그는 방아쇠를 당겼고 잠시 후 전광판에는 10.8이라는 숫자가 찍혔다. 짜릿한 한 방이었다.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박세균(청주시청)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왕립 포병대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과녁을 겨누고 있다.
이주희(40·강릉시청)는 예선을 1위(568점)로 통과했지만 결선에서 94.7을 기록하며 합계 662.7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이주희는 베이징 대회 50m 권총에서도 박세균에 이어 은메달을 따 아쉬움이 더할 법했지만 활짝 웃으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