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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정책 저격수’ 매케인 1위… 보수잡지 편집장 2위 올라 눈길

입력 | 2012-08-27 03:00:00

美외교誌 ‘롬니 당선되면 외교 주무를 50인’ 선정
라이스 3위-키신저 16위




미국 외교전문 잡지 포린폴리시(FP)는 26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외교정책을 주무를 핵심 인물 5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FP가 공화당 전당대회에 맞춰 영향력, 전문성, 친화력, 설득력, 자금력 등 5개 기준에 따라 선정한 1위는 미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차지했다. 그는 국가 기밀정보 누설, 시리아 개입, 국방부 예산감축 등 손대는 이슈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난처하게 만드는 탁월한 이슈메이커로 꼽힌다. 50위에 포함된 의원은 벅 매키언 하원 군사위원장(5위),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8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17위),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36위) 등이 있다.

2위에는 정치인, 학자 등을 누르고 보수잡지 위클리 스탠더드의 윌리엄 크리스톨 편집장이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공화당 막후 실력자인 크리스톨은 롬니 후보가 폴 라이언 위스콘신 주 하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선택할 것이라고 족집게처럼 알아맞힌 것으로 유명하다. 언론인 가운데 폴 지고트 월스트리트저널 오피니언면 담당 에디터(14위), 찰스 크라우태머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22위) 등도 이름을 올렸다.

4위에 오른 로버트 케이건 브루킹스 선임연구원은 네오콘(신보수주의)의 핵심 이론가이자 조지 W 부시 외교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학계의 대표주자다. 케이건은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의 남편이어서 워싱턴의 ‘공화-민주’ 파워 커플로 유명하다. 학계의 리처드 하스 미 외교협회(CFR) 회장(11위), 엘리엇 코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29위) 등도 순위에 올랐다.

전 행정부 각료로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3위),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12위),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16위),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41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리처드 윌리엄슨 시카고외교협회 선임연구원(15위), 미첼 라이스 워싱턴칼리지 학장(37위) 등 현재 롬니 진영의 외교정책 자문그룹에 속해 있는 인물들도 상당수 순위에 포함됐다.

롬니 후보를 위해 1억 달러의 정치자금을 동원한 셸던 애덜슨 샌즈 카지노 최고경영자는 다섯 번째 기준인 자금력을 평가받아 9위에 랭크됐다. 공화당 최고의 선거전략가로 꼽히는 칼 로브 전 백악관 비서실장도 18위를 차지했다.

FP는 “순위에 오른 인물 가운데 상당수가 롬니 당선 후 국무부 재무부 국방부 백악관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 그룹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FP는 9월 3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맞춰 민주당의 외교정책 전문가 50인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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