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대립각 세우나 촉각
제약협회는 윤 전 이사장 사임 직후부터 후임을 물색했지만 업체 대표들이 고사해 어려움을 겪었다. 약가 일괄 인하와 리베이트 기준 강화 등 제약업계에 ‘악재’가 겹치면서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자리에 앉는 것을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김 신임 이사장이 선출된 것은 제약업계 1위 기업의 현직 대표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이사장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한 약가 인하 소송을 취하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여 회원사들의 비난을 받았던 만큼 이번 이사장은 정부에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형 제약사에서 나와야 한다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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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