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 5년새 27배로 늘어 주민 소음민원도 급증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서 경관이 뛰어난 북촌8경 관광 안내도. 서울시는 한옥주거지역인 가회동 11, 31번지 일대(지도 표시 부분)에서 침묵관광을 시행하고 있다. 종로구 제공
○ 쉿! 조용히 구경하는 침묵관광
21일 몰려든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에 ‘침묵 관광’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광고 로드중
○ 북촌 8경 어디부터 가보면 좋을까
침묵관광을 도입할 정도로 북촌이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은 이유는 골목 구석구석에서 한옥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서다. 조선시대 집권세력 사대부가 모여 살던 곳이라 전형적인 양반 가옥들이 잘 보존돼 있다. 한옥숙박 체험을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북촌에 30곳이나 모여 있을 정도다.
시는 북촌을 감상하기 좋은 8곳을 정해 ‘북촌 8경’ 사진촬영대를 바닥에 설치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출구로 나와 창덕궁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창덕궁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가장 먼저 창덕궁이 눈에 들어온다. 북촌문화센터 옆 북촌길 언덕을 오르면 창덕궁 전경이 가장 잘 보이는 지점이 북촌1경이다. 창덕궁 돌담길을 따라가면 다다르는 골목 끝의 원서동 공방길이 북촌2경. 가회동 11번지의 북촌3경을 지나 가회동 31번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북촌4경에 오르면 기와지붕이 넘실거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북촌5, 6경은 주거지역이라 최근 사진촬영대는 없앴지만 한옥 골목길을 따라 서울이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북촌의 백미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화개길 북쪽에 있는 북촌8경에서 삼청동 길 아래로 인왕산과 북악산을 바라보면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북촌한옥마을의 자세한 관광 정보를 얻으려면 홈페이지(bukchon.seoul.go.kr)를 찾으면 된다. 문의 북촌문화센터 02-3707-8388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