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김명민 포스터, 이젠 비아그라 판매상이다!
9월 말 개봉 예정인 리얼 첩보극 영화‘간첩(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ㅣ 제작: ㈜영화사 울림 ㅣ 감독: 우민호 ㅣ 주연: 김명민, 유해진, 염정아, 변희봉, 정겨운)’의 유쾌한 포스터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영화 ‘간첩’은 간첩신고보다 물가상승이 더 무서운 생활형 간첩들의 사상 초월 이중작전을 그린 리얼 첩보극이다.
김명민은 머리 회전이 빠르고 말솜씨가 탁월한 간첩들의 리더인 암호명 감과장 역을 맡았다. 포스터는 불법 비아그라 판매상으로 위장하여 살아가는 김과장을 설명하듯 사람들 틈에 섞여서 커다란 가방을 들고 휘파람을 불며 여유를 부리는 모습을 담아낸다. 뿐만 아니라 ‘내 집 마련 시급’ 이라는 특징은 치솟는 전셋값에 허덕이며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생활형 간첩의 고충을 담고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유해진은 먹고 살기 바쁜 생활형 간첩들에게 10년 만에 지령을 전달하러 내려온 북한 최고의 암살자 암호명 최부장 역을 맡았다. 몰래 지령을 전달하려는 듯한 음습한 배경의 옥상과 더불어 유해진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뿜어낸다. 여기에 ‘변절자 색출 시급’ 이라는 카피까지 더해져 완벽히 지령을 수행하겠다는 그의 냉철한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염정아는 지도 파악 능력이 뛰어난 특기를 살려 부동산 중개인 일로 밥벌이를 하며 하나뿐인 아들을 위해 살아가는 암호명 강대리 역을 맡았다. 세련된 옷차림, 도도한 표정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가는 모습은 애 보느라, 돈 버느라 억척스러운 열혈 아줌마로 변해버린 강대리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변희봉은 북에서 맨손으로 헤엄쳐서 건너 온 간첩계의 산증인인 암호명 윤고문 역을 맡았다. 젊은 시절 공무원으로 위장하여 공작 임무를 충실히 수행 후, 현재는 정년퇴직 후 동네다방에서 하릴없이 시간을 때우며 살고 있다. 몰래 숨겨둔 총을 꺼내 보이며 웃음을 짓는 모습은 이번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윤고문의 간절한 소망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영화 ‘간첩’은 후반작업을 거쳐 올 9월 말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제공ㅣ㈜영화사 울림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