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목표 3만5700명 못미쳐… 孫, ‘햇볕전도사’ 임동원 영입 文, 첫 경선지 제주 다시 방문… 金, 한국노총 찾아 勞心잡기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선거인단 등록자가 사흘간 6만 명 수준이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민주당의 경선 선거인단 모집 사흘째인 10일 오후 8시 현재 6만3000여 명이 선거인단으로 등록했다. 하루 평균 2만 명 가까이 신청한 셈이다. 모집 기간이 9월 4일까지임을 감안할 때 100만 명을 모으려면 매일 3만5700명 정도가 등록해야 하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올림픽과 휴가철, 정치권에 대한 불신 등의 악재가 민주당 경선 흥행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캠프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등록하려면 공인인증서 확인, 휴대전화 인증번호 입력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자발적 경선 신청자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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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상임고문은 전북 전주에서 ‘저녁이 있는 삶’ 북 콘서트를 열었으며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캠프 상임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정통성’ 보강에 주력했다. 김대중 정부 때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대통령외교안보통일특보를 지낸 임 전 장관은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실무를 총괄해 ‘햇볕정책의 전도사’로 통한다. 민주당 내 유력 계파 중 하나로 고 김근태 상임고문계인 ‘민주평화연대(민평련)’ 소속 설훈 우원식 박완주 이춘석 의원 등 9명도 손 고문 지지 의사를 밝혔다. 대선 과정에서 사용할 대통령상(President Identity)으로는 ‘손학규+(플러스)’를 채택했다. 더하기의 민생 정치를 펼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두 번째 경선지인 울산을 찾아 한국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을 잇달아 방문해 노심(勞心) 잡기에 공을 들였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