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I 2000∼2009년 분석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일 내놓은 영세사업자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09년 매년 평균 76만6000개의 4인 이하 영세사업체가 새로 생기고 매년 75만2000개의 자영업체가 폐업했다.
영세 자영업체 3곳 중 1곳은 1년 안에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영세사업체가 몰려 있는 도·소매업(62.1%) 음식·숙박업(64.8%) 기타 개인서비스업(72.5%) 등의 1년간 생존율은 60∼7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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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업종별 사업체 수 변화도 컸다. 외국어학원, 마사지업, 방문판매업, 보육시설 운영업 등은 2000∼2009년 사업체 수가 배로 늘어난 반면 빵·과자 소매업, 비디오물 임대업, 전자게임장 등은 50% 이상 급감했다. 영세사업자의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2000년 27.5%에서 2009년 17.3%로 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전체 사업체에서 4인 미만 영세사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85.3%에서 2009년 82.7%로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미국(41.8%) 일본(60.2%)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