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m예선 최선 다하지 않았다’ 중징계
이의제기로 판정번복…알제리 영웅으로
모든 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가 판정 번복으로 다시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드라마가 연출됐다. 주인공은 알제리의 타오피크 마크로피(24). 그는 8일(한국시간) 육상 남자 1,500m 결선에서 3분34초0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00m 경기서 완주 포기로 전 경기 출장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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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 제기 받아들여져 다시 출전
마크로피가 출장 정지를 당하자 알제리올림픽위원회는 곧바로 이의를 제기했다. 무릎에 부상이 있었고, 이는 조직위원회 측에서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라는 것이 요지였다. 조직위는 항의를 받아들여 독립 의료기관에 검사를 의뢰했고, 무릎 통증이 사실임을 확인한 뒤 마크로피에게 결선행 티켓을 내줬다.
○개인기록 앞당기며 금메달 획득
극적으로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게 된 마크로피는 최선을 다해 달렸다. 결국 개인기록을 2초가량 앞당기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크로피는 “이겨서 기쁘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800m에서 나온 실격 판정에 대해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별다른 걱정 없이 마사지를 받으며 부상 회복을 노렸고, 결국 금메달을 따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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