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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에서 홍콩에 3-0으로 완승, 독일을 물리친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한국은 7일 오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홍콩을 3-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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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은 1세트 초반 많은 범실을 범하며 끌려간 끝에 7-11로 졌지만, 2세트에는 도리어 더 공격적으로 전환해 탕펑을 몰아붙이며 11-4로 따냈다. 유승민은 특유의 파워풀한 드라이브가 살아나며 3세트도 11-6으로 잡아냈다. 유승민은 4세트 초반 1-6까지 뒤지다 8-8까지 추격했지만, 이후 상대 공격과 범실로 실점하며 8-11로 패했다.
5세트는 팽팽했다. 유승민은 세트 중반 잇단 범실로 5-8까지 뒤졌으나 독기 넘치는 경기 운영으로 9-8로 역전했다. 유승민은 상대 범실에 이어 간신히 받아올린 공이 네트를 맞고 넘어가는 ‘럭키 포인트’가 터지며 11-9로 승리, 50분의 혈전 끝에 1단식을 승리로 이끌었다.
2단식에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 주세혁(32·삼성생명)이 나섰다. 주세혁은 경기내내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와 정교한 커트로 상대인 지앙 티안위(24)의 혼을 빼놓았다. 요소요소 터져준 강력한 드라이브도 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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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3복식에 이번 올림픽을 대비해 연습시킨 오상은(35·KDB대우증권)-유승민 조를 출전시켰다. 한국 대표팀의 경우 수비형 선수인 주세혁을 복식에 출전시키기가 여의치 않아 모든 복식에 오-유조가 출전중이다. 이들은 홍콩의 지앙 티안위-렁 추얀(33)을 상대로 1세트를 5-11로 빼앗겼지만, 곧바로 2세트를 11-6으로 따내며 기세를 되찾았다.
이어진 3세트에서는 유승민과 오상은의 강력한 공격력이 빛을 발하며 11-2로 완승을 거뒀다. 오-유조는 계속적인 전진 압박과 강한 드라이브로 상대 수비에 부담을 줬다. 이를 통해 많은 범실을 이끌어내는 한편 적극적인 공격도 수시로 터뜨려 대표팀 유남규 감독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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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에서 유승민과 오상은은 세트 초반 홍콩을 6-2까지 몰아붙였다. 하지만 홍콩도 호락호락하지 않아 6-6으로 따라붙었고, 이후 숨가쁜 접전이 이어졌다. 유승민의 모험적인 맞드라이브가 작렬하는가 하면, 렁 추얀의 전진 속공이 터졌다. 오상은의 찌르기가 성공하면, 지앙 티안위가 백드라이브로 맞받아쳤다.
5세트 9-9 동점에서 지앙 티안위와 렁 추얀의 연속 범실이 나오며 마침내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했다. 스코어는 3-0이었지만 2시간 8분에 달하는 혈전이었다. 유남규 감독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하늘로 손을 뻗어올리며 온몸으로 감동을 표현했다.
한국으로선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구기종목 첫 결승 진출이다. 이로써 한국 남자 대표팀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의 남녀 단체 동메달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결승 상대는 독일을 꺾고 결승에 오른 중국이다. 중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단식 금메달리스트 장 지커(21)-은메달리스트 왕하오(30)-마룽(24)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