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등판 6회까지 1실점… 한화 타선 도움받고 승리삼성 장원삼 시즌 12승째
2007년 이후 5년 만에 선발로 등판한 바티스타는 180도 달라졌다. 최고 시속 155km 직구는 코너를 찔렀다. 특히 6회 KIA 안치홍을 삼진으로 잡을 때 던진 바깥쪽 꽉 찬 직구는 상대 선발 김진우도 탄성을 낼 정도였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도 147km에 달해 웬만한 투수의 직구보다 빨랐다. KIA 타자들은 꼼짝 못하고 그저 공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바티스타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만 허용하며 삼진 8개를 잡았다.
바티스타는 이날 전까지 30이닝 동안 사사구를 34개나 내주며 한화 팬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하지만 이날 사사구는 2개뿐이었다. 86개의 공을 던져 60개(69.8%)가 스트라이크였을 만큼 제구가 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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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잠실에서 롯데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위를 탈환했다. 두산 이종욱은 1-1로 맞선 9회 1사 1, 2루에서 우익수 뒤로 떨어지는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뽑아냈다.
삼성은 목동에서 넥센을 5-4로 누르며 올 시즌 처음으로 승률 6할 고지에 올랐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과 3분의 2이닝 9안타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12승(3패)째를 올렸다.
LG는 문학에서 SK를 6-1로 이겼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