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합동연설서 호남민심 구애정세균 “DJ덕에 정계 입문”… 김두관 “DJ당 한다고 욕먹어”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주자 8명이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를 시작하기 전에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손학규 조경태 문재인 박준영 김정길 김두관 김영환 정세균 후보.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1995년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를 시작한 후 단 한 차례도 개인의 영광을 앞세우지 않았다.”(정세균 의원)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3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DJ의 후계자가 되겠다는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구애가 메아리쳤다. 민주당의 전통 지지 기반인 호남은 정동영 상임고문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돼 이번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간주된다.
전날 방송토론에서 ‘(노무현 정부 당시) 대북송금 수사가 대선자금 수사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특검 쪽을 선택했다’는 취지로 말한 문재인 의원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특검) 당시 김 전 대통령은 가슴이 무너진 것 같다고 울먹였다. 저와 여러분도 똑같이 가슴이 무너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원은 “김 전 대통령께서는 마지막 유훈에서 ‘반드시 단결해 정권교체를 이뤄내라’고 하셨다. 못다 이룬 뜻을 제가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부산(26일) 대전(27일) 서울(28일)에서 세 차례 더 합동연설회를 연 뒤 여론조사를 통한 예비경선 결과를 30일 발표한다.
광주=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