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민·황경선 2연패 도전… 이대훈·이인종 금빛발차기 별러
27일 막이 오르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은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출전 4체급을 모두 석권했듯 이번에도 대한민국 태권도가 힘을 발휘한다면 한국의 목표는 상향 조정된다. 베이징 때처럼 13개 이상을 딸 수도 있다.
대한민국 태권도는 ‘2+2’ 전략을 내세웠다. 2개는 기본이고 2개 더 따내겠다는 각오. 태권도는 그동안 금메달을 획득하면 당연한 것이고 못 따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땀을 흘렸다. 태극 전사들은 한 번 가격에 3점을 받는 ‘얼굴 찍어 차기’란 기술을 마스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태권도 대표팀 남녀 선수 4명은 모두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국민에게 금메달 이상의 감동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고 로드중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고도 비난을 들었던 황경선은 베이징에서 왼쪽 무릎 연골판과 인대를 다쳤지만 진통제를 맞고 절뚝거리며 준결승과 결승을 치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후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하며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때 대표 선발전 탈락이란 긴 슬럼프를 딛고 재기에 성공했다. 차동민도 ‘금메달 후유증’을 겪으며 광저우 아시아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부진하다 새 역사 창조의 기대주로 다시 떠올랐다.
여자 67kg 이상급의 이인종(30·삼성에스원)은 ‘3전 4기’ 끝에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 의지의 ‘태권 여전사’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도전했지만 번번이 국내 선발전에서 주저앉았다. 하지만 런던을 앞두고 ‘만년 2인자’란 딱지를 떼고 국내 최강이 돼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에서 금빛 발차기를 하고 은퇴하겠다는 각오로 런던 하늘에서 막바지 적응훈련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