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 첫 출두… 사형 구형될 듯
미국 콜로라도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인 제임스 홈스(24)가 23일 오전 9시 반 콜로라도 주 센티니얼 법원에 출두했다. 국선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홈스는 수갑을 차고 적갈색 죄수복을 입었고 머리카락은 오렌지색으로 물들인 상태였다.
수염을 깎지 않아 초췌한 모습의 홈스는 간혹 머리를 숙이거나 끄덕였을 뿐 특별한 움직임 없이 멍한 표정으로 심리과정을 지켜봤다. 그는 법정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피로에 지친 듯 가끔씩 졸기도 했다.
검찰은 30일 홈스를 1급 살인과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캐럴 체임버스 검사는 “희생자 유가족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홈스에게 사형을 구형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리는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다. 법정 밖은 물론이고 주변 건물 옥상에까지 경찰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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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홈스가 다니던 콜로라도대 덴버캠퍼스 의과대학에 23일 발신인을 알 수 없는 의문의 소포 2개가 배달됐다고 릴리 마크스 콜로라도대 부총장이 밝혔다. 그러나 대학 측은 내용물이 무엇인지, 홈스와 관련이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